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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이어 강풍 피해까지

지난 주말 폭우로 인해 서부 워싱턴주 여러 지역이 홍수 피해를 당한 가운데 엎친 데 겹친 격으로 13일 저녁에는 강풍까지 불어와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곳곳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국립기상대는 호키암에는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불었고 시택 공항에는 51마일, 타코마 내로스에는 45마일 그리고 세하리스는 35마일의 센 바람이 불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강한 바람으로 많은 나무들이 전선주에 쓰러지는 바람에 킹카운티와 서스톤 카운티 퓨젯사운드 에너지 3만 가입자들이 14일 아침 정전이 되었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 8600가입자들도 이날 아침 수시간동안 정전이 되었는데 오후까지도 750 가정은 복구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지난 주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한데다가 강풍이 불어와 나무들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트오차드에서는 13일 저녁 나무가 집에 쓰러져 집안에서 잠자고 있던 54세 여성이 사망했다. 당시 집안에는 그녀의 27세 아들과 친구도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애틀 노스게이트 지역에서는 나무가 한 집과 자동차 위에 쓰러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집주인은 당시 벽이 움직이고 굉음이 울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주말 큰 비로 인해 강이 범람한 지역에서는 현재 물 피해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행히 모든 강들의 수위가 다시 낮아지고 있다. 기상대는 이번 주말인 18일과 19일 다시 비가 내리겠으나 그전까지는 낮은 40도 대의 기온 속에 17일에는 맑은 날씨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스카지트 리버에서는 한 사람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13일 수색작업을 폈으나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노숙자가 오후 2시쯤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는 친구와 함께 에지워러 팍에 캠핑을 치고 있었는데 강물이 불어나자 친구가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리콥터와 보트를 동원해 수색을 했으나 찾지 못하고 어두워져 중단했다.  산사태도 시애틀 시에서만 25개 지역에서 신고되었으며 머서 아일런드, 뷰리엔, 커크랜드 등 여러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또 산사태 위험이 있는 43에브뉴 사우스와 레이크 팍 드라이브 사우스 구간의 레이크 워싱턴 블루바드도 13일 저녁 폐쇄되었다.

2010-12-16

기상이변…적대감 품기보다 대자연 이해 해야

잦은 기상이변으로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일까.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홍수 가뭄 더위 한파 등이 잦아진 가운데 사람들이 날씨를 호전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국공영방송(NPR)이 최근 보도했다. '살인적인 서리' '치명적인 바람' '불길한 구름' '공세적인 토네이도' 등 마치 적군을 대하듯 기상 현상을 묘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그런가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폭풍우로 인한 위협을 테러 위협처럼 취급하고 무더위를 '나쁜 짓'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폭우나 폭설 혹은 열파로 인해 고통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이 저주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기상 재해를 입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게 바람과 태양은 그 자체로 사악한 존재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기상 캐스터들은 전쟁 중계하듯 기상 현상을 설명하고 일반인들도 점차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를 적처럼 묘사하는 예는 셀 수도 없이 많다. TV 날씨 채널의 한 기상 전문가는 최근 예보에서 "소용돌이 바람이 오하이오 밸리를 관통하고 있으며… 피츠버그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사추세츠 주 환경당국은 최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2010년 봄의 파괴적인 봄철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시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고 묘사했다. 기상예보 전문회사인 애큐웨더의 한 기상 캐스터는 "동해안 지역에 지난해와 같은 괴물 눈 폭풍은 없을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이 2010~11년 시즌 '겨울철 전투 지역'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기상 캐스터들이 이처럼 과장되게 날씨를 전달하는 것은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에서 대개는 비롯된다. 하지만 하이디 컬렌 같은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급격하게 변한 날씨 자체에서 문제를 찾는다. "사람들이 나쁜 날씨를 적대적으로 대할 만큼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이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게 컬렌의 설명이다.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십 수년 전부터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날씨가 미친 것처럼 극단적으로 널을 뛰는 현상 또한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쪽에서 예년보다 훨씬 강한 한파가 몰려오면 다른 쪽에서 더 위력이 커진 열파가 몰려오는 식으로 날씨 패턴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마찬가지로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는가 하면 최악의 홍수가 생기는 것도 이 같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컬렌은 날씨를 적대적으로 대하기에 앞서 인간들이 오늘날과 같은 기상 이변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재앙과 같은 기상 현상들이 빈발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기상 전문가가 컬렌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플로리다 탬파 베이의 한 뉴스채널에서 기상 캐스터로 일하는 마이크 클레이는 지구온난화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클레이 또한 최근 빈발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을 설명하면서 전투용어를 써가며 시청자들에게 대비를 촉구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기상 전문가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는 최근 자사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사악한 날씨가 예상될 때 시민들은 D.U.C.K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U.C.K은 지난 50년대 핵전쟁의 위험에 대비하면서 나온 말로 아래 층(Downstairs) 은폐물 밑(Under covers) 머리 보호(Cover your head) 창문에 멀리 떨어지기(Keep away from windows) 등 비상시 행동 요령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최근의 악기상 현상에 대해 막연히 적대감을 품기보다는 대자연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날씨는 자연 현상의 일부분이며 바람이나 비 햇빛 등은 인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창엽 객원기자

2010-10-07

푹푹 찌고 비까지…남가주 날씨 '변덕'…17일까지 폭염 주의보

LA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일대에 폭염주의보〈본지 7월16일 A-3면>가 내려진 가운데 남가주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국립기상대(NWS)는 15일 LA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일대에 발령한 폭염주의보를 오늘(17일) 오후 9시까지 연장했다. NWS는 "남서부 상공에서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이 갑자기 강해지면서 남가주 온도가 올라갔다"며 "게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도 남가주 내륙지방에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일 부터 앤틸롭 밸리 인랜드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남가주 일부 지역은 10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와 우박이 쏟아지는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다. 리버사이드카운티소방국 체리 패터슨 공보관은 "폭염 가운데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15일 하루동안 번개 등의 이유로 발생한 화재만 무려 10여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LA시도 폭염에 대비해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카노가파크 시니어센터 노스할리우드 시니어센터 실마 레크리에이션센터 등 10여곳에 '쿨링센터(cooling center)'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폭염에 대비한 안전수칙 및 대비책 쿨링센터 정보는 웹사이트(www.emergency.lacity.org)나 전화(311)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장열 기자

2010-07-16

이상저온·다습, 타운 '해충 기승'…서식 최적환경 조성돼

최근 LA의 이상저온 및 다습현상〈본지 7월7일자 A-1면>으로 아파트나 주택에 해충이 급증하고 있다. 평년보다 10도 이상 낮은 기온과 안개비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해충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내 '박스 페스트 콘트롤(Park's Pest control)'에는 이번달에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60건의 방제요청이 쇄도했다. 폴 박 대표는 "안개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습해져 백개미등 개미류와 집게 벌레나 좀벌레가 늘었다는 고객들의 상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타운 터마이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0% 증가했다. 헨리 조 대표는 "예년 이맘때면 6시에 문을 닫는데 요즘에는 일이 밀려들고 있다"며 "밤 11시까지 일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상저온 현상 뿐만 아니라 건물의 자재도 해충 번식의 원인중 하나로 분석했다. UC 버클리대학 곤충학과 브라이스 맥퍼슨 연구원은 "남가주 대부분의 주택들은 곤충의 서식이 용이한 목재로 지어졌다"며 "높아진 습도와 선선한 기후가 개미류나 날벌레에게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해충 번식으로 가정내 피부관련 질병이나 건물의 훼손 사례도 늘고 있다. 타운내 P 피부과는 "예년 이맘 때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벌레에 물린 유아 환자들이 많다"고 실정을 전했다. 방제 업체들은 예방책으로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자주할 것과 해충이 발견됐다면 연기를 내는 해충제로 집안을 소독할 것을 조언했다. 정여진 인턴기자

2010-07-08

[뉴스 in 뉴스] '여름 막는' 구름, 7월 비·찬바람…이상기후 왜?

LA의 '7월 무더위'가 실종됐다. 한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음에도 평균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화씨 10도 이상 낮은 이상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LA지역 평균 최고기온은 화씨 75도로 예년의 84도에 비해 9도 정도가 낮았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에는 LA일대에 짙은 구름이 끼고 지역에 따라 비마저 내려 나들이에 나섰던 한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또 한여름 대목을 노리는 타운내 업소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구름이 범인= 국립기상청 LA.옥스나드지부(이하 NWS LA)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구름에 의한 태양 차단막 효과 때문이다. 〈그래픽 참조> NWS는 "태평양의 차가운 수면과 내륙지방으로 부는 북서풍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층이 햇살의 진행을 막으며 기온상승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예년의 5~6월에 볼 수 있었던 '준 글룸(June Gloom)' 혹은 '메이 그레이(May Gray)'라고 불리던 기온저하가 올해에는 7월까지 이어진 결과다. 여름을 막고 있는 구름층에 대해 NWS/LA는 "'해운층(Marine Layer)'에 의한 것이며 달리 부를 용어는 없다"면서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세토 기상전문가는 "왜 준 글룸이 지속되고 있는지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말에야 정상 되찾을 듯= LA 다운 폭염은 구름이 걷힐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에서야 찾아올 전망이다. 세토 기상전문가는 "LA 중심부와 인랜드 밸리 지역을 덮고 있는 구름이 걷혀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며 그 시기를 "빠르면 7월 중순 늦으면 7월 말"로 내다봤다. 오늘(7일)과 내일(8일) LA지역의 최고 기온도 각각 화씨 71도와 72도로 예년의 84도에 비해 12~13도가 낮은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타운은 판매부진에 울상=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준비해온 전자제품 판매업소들은 계속된 쌀쌀한 날씨에 울상이다. 현재 전자제품 판매업소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킴스전기 관계자는 "올해에는 한낮에도 선선한 날씨 때문에 히터가 팔리는 기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냉면이나 팥빙수 등 여름 먹거리를 파는 요식업소들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6가에 있는 카페 로프트의 관계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추우니 (팥빙수나 스무디가) 생각처럼 팔리질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진호 기자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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